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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이모저모

신종사기 통장협박 불법 조직만 노린다?

신종사기 통장협박 불법 조직만 노린다?

 

 

매해 사기범죄는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더욱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되다보니 일반인들 입장에선 사기라는 걸 인지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런데 최근 불법조직을 타겟으로 새로운 사기 행각을 벌이는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모았습니다.

 

바로 신종사기 통장협박 조직입니다.

 

※ 통장협박이란?

피싱 피해금을 일부러 불법 계좌에 송금하여 지급정지 상태로 만든 다음 동결된 불법 계좌를 풀어주는 대가로 합의금을 뜯어내는 유형의 범죄

 

 

 

뛰는 불법조직 위에 나는 범죄조직?

불법 도박사이트 대상 '통장협박' 범행 조직 검거

 

경찰은 해외 피싱 조직과 공모해 통장협박을 일삼으면서 다수의 피해자들로부터 수십 억원을 편취한 총책 A씨를 비롯해 일당 40명을 검거했습니다.

 

총책 A씨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것보다 메신저피싱 조직과 공모해 더 많은 범죄수익은 얻을 수 있다고 판단, 중국에서 활동 중인 메신저피싱 조직과 수익분배 등을 합의하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신종사기 통장협박 범행 수법은?

 

(1)

해외 메신저피싱 조직이 자녀를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 발송하여 피해자를 물색합니다.

 

"아빠, 내 휴대전화 액정이 깨져서 보험에 가입 중이야. 아빠 명의로 가입하려는데 신분증 사진이랑 계좌번호, 비밀번호 알려줘."

 

 

 

(2)

가입 인증을 빌미로 휴대전화 연결이 필요하다고 한 뒤 원격제어 앱(App) 설치를 유도합니다. 

 

(3)

앱을 설치하면 원격으로 제어하여 피해자의 계좌에서 10만 원~20만 원을 불법 도박사이트 계좌로 이체시킵니다. 이 때, 송금 적요란에 '텔레그램 아이디'를 기재합니다.

 

 

 

(4)

피싱 피해자들이 은행에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하면 범죄수익금이 10원이라도 들어간 계좌는 즉시 '동결'됩니다. 

 

통장협박 조직은 이를 노리고 텔레그램 아이디를 노출 시킨 다음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의 연락을 기다리는데요. 연락이 오면 동결을 풀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합니다. 

 

 

 

■ 신종사기 통장협박 통해 8억원 편취

 

통장협박 조직은 불법 도박사이트 350여 곳을 협박해 합의금으로 계좌 1개당 100만 원부터 많게는 2000만 원씩 총 8억 원 상당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실행하기 위해 인터넷 도박을 이용하는 도박꾼들로부터 도박사이트 은행, 계좌번호 등을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런 수법으로 손에 넣은 범죄수익금 대부분을 유흥비나 인터넷 도박, 고급 외제차 리스 등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 통장협박에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사기 당한 사실을 알면서도 경찰서가 아닌 송금인에 적힌 텔레그램 아이디로 연락을 취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면 불법도박 혐의로 법적 처벌과 함께 계좌에 있는 돈이 몰수 · 추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신종 사기 통장협박 당하지 않으려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범죄 조직의 타겟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라면서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오면 직접 자녀의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을 취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어 모르는 사람이 보낸 URL이나 파일은 절대 누르지 말고 삭제하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 입금되어 통장이 동결됐다면 경찰에 신고해 범죄와 무관하다는 것을 입증하시기 바랍니다.